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가 중동 사막에 등장했다. 연말 메나(Middle East and North Africa, MENA) 지역 전역 출시를 앞두고 프리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두바이 시저스 팰리스(Caesars Palace Dubai)에서 EV9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4분기(10~12월) 메나 지역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다. 관람객들이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간 디자인에 특별히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별 출시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 날짜와 현지 판매 가격 등은 출시일을 고려해 따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지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진 만큼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