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팰리세이드'가 베트남 시장에 출격한다. 출시 전부터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모델인 만큼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4일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팰리세이드 베트남 출시를 앞두고 현지 딜러들과 가격 정책을 정립했다. 구체적인 차량 보증금 가격 등을 통일해 소비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사전 계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2.2L 디젤 버전으로 수입될 예정이다. 4기통 직렬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이 모델은 최대 197마력과 최대 토크 441Nm을 자랑한다. 현지 판매 가격은 22억 동(한화 약 1억 2078만 원)으로 예상된다.
현지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팰리세이드의 성능과 첨단 기능은 물론 안정적인 디자인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경쟁 모델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폭스바겐 테라몬트 등 현재 베트남 시장에 출시된 고급 SUV에 직접적인 경쟁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예상 판매 가격을 고려할 때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보다 상품 구성이 더 알차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를 앞세워 현지 패밀리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성적을 토대로 베트남 시장에 추가 모델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번 팰리세이드 가세로 현지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1~6월) 베트남 시장에서 총 2만8003대를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줄곧 월간 판매 1위를 유지하다 5월 토요타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음달인 6월 5100여대 판매를 기록하며 곧바로 제자리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