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바다서 건져낸 플라스틱 쓰레기 55톤 새로운 EV에 적용

전기차 부품 일부 제작 활용키로
2030년 플라스틱 사용률 20%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전기차에 활용한다.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디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과의 협업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폐기물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태평양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 55톤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해 전기차 부품 일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GPGP는 태평양 해역에 위치한 거대 쓰레기섬이다. 바람과 해류의 영향으로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에서 흘러온 쓰레기가 모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추정 표면적은 160만㎢로 이베리아 반도 크기 약 3배에 이른다.

 

해당 플라스틱 쓰레기는 디오션클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거했다. 디오션클린업은 바다 청소를 위해 해양 플라스틱·쓰레기 제거 활동을 벌이는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이다. 강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차단하거나 이미 바다에 축적된 것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바다의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한다.


폐기물을 활용한 자동차 부품 제작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재활용 페트로 직물과 카펫, 바이오 기반 대체 가죽,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가 없는 페인트 등 30개 이상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일례로 브랜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EV9'의 경우 바다에서 수거한 어망 등 폐기물로 바닥 매트를 만들었다. 

 

기아는 디오션클린업과의 협업을 강화 재활용 쓰레기 활용 방안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차량 폐기 시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활성화해 폐배터리,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률을 높이며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오션클린업 역시 더 낮은 비용으로 일년 내내 지속해서 훨씬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수집할 수 있는 새로운 수집 기술을 도입했다. 오는 2040년까지 바다 속 플라스틱 90%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다음 단계라는 설명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4월 디오션클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오션클린업 기술을 활용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금 또는 현물(철강) 지원을 통한 오션 클린업의 해양·강 쓰레기 정화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단순히 강과 바다를 청소하는 것을 넘어 수거된 플라스틱으로 기아 완성차를 생산하고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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