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는 연말 '톱3', 기아는 '톱5'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 전 세계 37개 자동차 업체들이 포진한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나타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4.3%로 4위, 기아는 3.7%로 9위에 올랐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BE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기아의 경우 올해 들어 7월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 183만64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4% 성장한 수치이다. 월 평균 26만2300여대를 꾸준하게 판매했다. <본보 2023년 8월 22일 참고 기아, 7월까지 글로벌 EV 누적 판매 6만6000대…전년比 32%↑>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달 10.2% 점유율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6.6%로 2위, 혼다는 5.0%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포드와 BYD가 각각 4.9%와 4.7%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BYD의 경우 전기차 판매로만 '톱5'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6위 현대차에 이어 스즈키와 쉐보레가 각각 4.1%와 3.8%로 7위와 8위, 9위 기아 다음으로 닛산(3.5%)이 10위를 장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이들 선두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실제 같은달 전 세계 37개 자동차 시장 규모는 544만 대로 집계됐다. 이 중 판매량 기준 상위 10대 자동차 브랜드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50.7%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지속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판매 추세라면 연말 현대차는 '톱3', 기아는 '톱5'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