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K-뷰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글로벌 K-뷰티 시장 규모는 139억달러(약 18조563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102억달러(약 13조622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연평균 9.0%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K-뷰티 시장의 69.9%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 시장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도시화 △중산층 증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가운데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높은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K-뷰티 성장을 견인할 주요 업체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인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인도 대형 유통업체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이 운영하는 화장품 쇼핑몰 티라뷰티(Tira Beaut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앞서 지난해의 경우 전자상거래업체 민트라(Myntra), 지난달 뷰티 리테일 플랫폼 타타 클릭 팔레트(Tata Cliq Palette)와 손잡은 데 이어 인도 판로를 확대했다. <본보 2023년 8월 27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인도 유통망 확보 '정조준'…中 '손절'에 印 '만회'>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더후)'를 내세워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말 중국에서 '더후'의 대표 제품 천기단을 리뉴얼 출시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 소재 복합문화공간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고 천기단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심으로 리뉴얼 천기단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