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고령층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볼트(Bold)에 투자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건강 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볼드는 13일 170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성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미국 임팩트 벤처캐피털(VC) 리씽크임팩트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앤드리슨 호로비츠·코슬라벤처스·진저브레드캐피탈·프라임타임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볼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낙상 예방, 근골격계 통증 및 장애 감소, 신체 활동 수준 향상 등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볼드 플랫폼은 노인 낙상 사고를 46% 감소시켰고, 가입자의 주간 신체 활동 수준을 182% 증가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만다 리즈 볼드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명의 노인이 낙상 사고와 통증, 기타 만성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이러한 상태로 수년간 생활하고 있다"면서 "이는 삶의 질과 수명 증가 간 단절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드는 근력을 향상시키고 낙상을 줄이며 평생 웰빙을 촉진하는 쉬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노년층의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고안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고령인구(만 65세 이상) 비율은 2022년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기간 17.5%에서 46.4%로 28.9%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건강 관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