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사, 러시아 석탄 수입 안한다

S&P 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Global Commodity Insights) 보고서
러시아산 대신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석탄 수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발전공기업이 러시아로부터의 석탄 공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산 고탄소배출 석탄(high-CV) 대신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석탄을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P 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Global Commodity Insights)는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 공기업 5개사가 러시아로부터 연료 수입을 제한하고 호주와 남아프리카 석탄에 대한 현물 수요를 늘린다.

 

S&P 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는 철강,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정보분석 기관이다.

 

발전 5개사는 정부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감축을 요청받아 더이상 러시아산 석탄을 공급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무역업체들에게도 러시아산 수입량을 전년도 수준인 2653만MT 이내로 유지하도록 요청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은 러시아에서 1738만MT의 석탄을 수입했지만, 5~7월 동안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9% 증가한 829MT으로 증가했다.

 

러시아의 총 석탄 수출은 작년 1억9260MT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지만, 러시아 서방 제재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7.4% 둔화됐다.

 

러시아 석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제재를 가한 상황이다. 이에 러시아는 가격 할인을 통해 아시아 구매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해왔다. 구매자들 역시 가격적인 영향을 받으며 러시아산 수입은 2021년 2195MT에서 2022년 2653MT으로 증가했다.

 

한국은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취한 적이 없다. 하지만 유럽 제재 이후 한국의 국영 기업들은 무역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한국남부발전은 러시아산이 아닌 다른 국가의 석탄을 수입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한다. 올해 10~11월에 17만 4000톤(t), 2023~25년에 48만t의 석탄을 각각 수입하기 위한 입찰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입찰서에서 러시아로부터 어떠한 석탄도 공급받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아프리카산 석탄 수입량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발전공기업은 남아프리카에서 장기석탄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9월 28일 참고 韓, 지난달 발전용 석탄 남아공서 110만t 수입…장기계약 추진>

 

S&P 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는 "서방 제재로 러시아 석탄이 호주, 남아프리카 등 다른 국가에서 출발하는 고탄소배출 석탄에 비해 가격 우위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러시아 석탄 수출업체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5개 발전 자회사를 통해 지난해 기준 국내에 총 57기 석탄화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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