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일서 '스타리아 활용' 장애인 이동 분야 협력

현지 장애인 맞춤형 이동 솔루션 제공 업체 '파라반'과 맞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가 독일에서 장애인용 특수 차량으로 변신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공간성, 편의사항 등으로 2년 연속 현지인이 뽑은 '수입밴 최고의 차'로 선정된 모델인 만큼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

 

13일 현대차 독일판매법인(Hyundai Motor Deutschland GmbH)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장애인 맞춤형 이동 솔루션 제공 업체 '파라반'(PARAVAN GmbH)과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특수 차량 제작을 위해서다.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재활복지 산업 전시회 '레하케어'(REHACARE)를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레하케어는 장애인과 노인 대상 재활 분야 최신 제품과 혁신적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양사는 이미 스타리아를 활용해 콘셉트 차량도 제작했다. 헤드룸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 바닥을 A필러에서 C필러로 낮췄으며 휠체어 외에도 3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배치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 발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객 대상 실제 휠체어를 타고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양사는 양산형 특수 차량 또한 스타리아를 기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넉넉한 헤드룸과 공간성은 물론 전동 슬라이딩 도어와 테일게이트, 도로 지형에 맞춰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주행 보조 장치 등 장애인을 위한 특수 차량을 제작하기에 최적의 플랫폼을 가진 모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필요에 따라 추가 옵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휠체어 리프트와 슬라이딩 도어 컨트롤 리모컨 또는 앱, 디지털 주행 및 조향 시스템 '스페이스 드라이브2', 파라반 트랜스퍼콘솔, 운전석 및 조수석 파라반 도킹 스테이션, 파라반 터치·음성 제어 시스템 등이 있다. 롤랜드 아놀드(Roland Arnold) 파라반 전무 이사는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현대 파라반 스타리아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결합한 모델로 고객들의 요구 사항과 가격대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량 보증 기간은 기존 현대차 보증 정책과 동일하다. 파라반에서 변환한 부품을 제외하고 5년 차량 보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스타리아가 이번 특수차량 운행에 있어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리아가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스타리아는 올해 초 최근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독자가 뽑은 수입밴 부문 '최고의 차'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는 스타리아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른 15개 모델을 놓고 총 10만1550명 독자들이 직접 투표를 실시한 결과이다.

 

한편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출시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내·외관의 대대적인 변화는 물론 '짐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명칭을 바꾸고 차량 분류 역시 상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변경됐다. 독일 시장에는 지난 2021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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