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특별 제작한 7인승 다목적차량밴(MPV) 모델 '커스틴'이 베트남 시장에 출격한다. 최신 브랜드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세련된 외관과 편의 기능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커스틴의 활약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차가 연말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5일 베트남 시장에 7인승 MPV 모델 커스틴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트림과 판매 가격 등에 대해서는 출시일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커스틴은 현대차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모델이다. 지난해 대만 시장에 출시됐으며 중국에는 모델명 '쿠스토'(CUSTO)로 출격한 바 있다.
투싼과 섀시 플랫폼을 공유하는 커스틴의 크기는 △전장 4950mm △전폭 1850mm △전고 1734mm △휠베이스 3055mm이다. 파워트레인은 중국 판매 모델 기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결합했다. 전륜구동이며 최대 167마력, 최대토크 253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 브랜드 최신 디자인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실내는 5도어 미니밴 구성으로 2+2+3시트 구조를 갖고있다.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메모리 시트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커스틴을 앞세워 현지 소형 SUV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커스틴 가세로 현지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현지 경쟁 모델로 토요타 이노바가 꼽힌다. 중급 MPV 세그먼트에 속한 차량이지만 현재 커스틴의 디자인과 성능으로 충분히 경쟁해볼만 하다는 평가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커스틴은 해외 전략 모델이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1~6월) 베트남 시장에서 총 2만8003대를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줄곧 월간 판매 1위를 유지하다 5월 토요타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음달인 6월 5100여대 판매를 기록하며 곧바로 제자리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