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 제이인츠바이오, 국제학술대회서 EGFR TKI 임상 발표

유한양행, 제이인츠바이오 지분 15% 확보
지난 5월엔 HER2 TKI 라이선스 수출 계약

[더구루=한아름 기자] 제이인츠바이오(J INTS BIO)가 세계폐암학회(IASLC·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ung Cancer)에서 비소세포폐암 후보물질 'JIN-A02' 기술력을 알렸다. 유한양행은 2021년과 2022년에 제이인츠바이오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14.8%를 확보했다. 아울러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제이인츠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IASLC 2023 국제학술회의에서 JIN-A02 임상1/2상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표적치료-EGFR/HER2'(Metastatic Non-small Cell Lung Cancer – Targeted Therapy - EGFR/HER2)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JIN-A02는 C797S 이중 또는 삼중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경구투여 4세대 'EGFR 타깃 TKI'(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다. 높은 혈액·뇌 장벽 투과율로 두개 내 종양에 대한 효능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7월 임상1/2상 임상시험을 위한 첫 환자가 등록됐다. 지난 11일 기준 용량상승시험(파트1)에서 최대 내성용량(MTD) 평가를 완료한 환자는 총 3명이다.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제이인츠바이오는 이번 발표를 통해 JIN-A02 기술력을 알리고 세계적 관심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조안나 제이인츠바이오 대표는 "'JIN-A02'가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여준 만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동시에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건부 사용 절차를 통해 전 세계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했다.

 

유한양행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유한양행은 경구용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4298억 원이다. 계약금은 25억 원이며 향후 개발과 허가, 매출 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계약이다.

유한양행이 이번에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은 HER2 타깃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Tyrosine Kinase Inhibitor)’로 개발된 ‘JIN-A04’다. 현재까지 HER2를 타깃하는 경구용 약물은 승인된 적이 없다.

당시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유한양행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빠르게 임상시험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