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네시아, 한수원·삼성重·시보그 공동개발 해상 부유 원전 도입 추진

시보그, 인니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와 MOU
인도네시아 배치 위해 조사…직접투자 유치 계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시보그(Seaborg Technologies)와 공동 개발 중인 해상 부유 원전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는 시보그와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 원자로 파워 바지(CMSR Power Barge)의 현지 배치를 조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페르타미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NRE와 시보그가 평가해 CMSR 파워 바지의 상업적 배치가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초기 프로젝트의 범위를 정한다. 프로젝트가 투자 준비 단계로 발전하면 양측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해상부유 원전의 에너지 활용은 전력망이나 산업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과 같은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다.

 

시보그는 "경제적 측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억~3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꾀하는 이산화탄소(CO2) 감소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보그가 개발 중인 CMSR은 원자로에 이상이 생길 시 연료와 냉각재 역할을 하는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원자로다. 모듈식 설계로 24년 동안 핵연료 재장전 없이 운전 가능하다.

 

시보그는 한국 기업들과 CMSR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월 삼성중공업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CMSR 파워 바지에 대한 개념설계를 마쳐 올해 초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취득했다. 상세 설계를 거쳐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중공업과 CMSR을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를 개발·사업화하기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GS건설·한수원 참여 '바다 위 원전' 연료 바뀐다…우크라戰 영향>
 

GS건설은 소형원전(SMR) 냉각제용 저농축 우라늄(LEU) 불소 연료염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GS건설과 시보그와 한국원자력연료는 한국 내 LEU 불소 연료염 공장을 개발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본보 2023년 6월 20일 참고 [단독] GS건설, 소형원전 출사표…덴마크 시보그와 '불소 연료염' 생산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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