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스코·LX 등 '韓 배터리 드림팀' 아프리카서 광물 확보 '총력'

마다가스카르 이어 탄자니아 방문…현지 총리 회동
리튬·흑연 등 광물 매장량 풍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등 국내 기업들이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탄자니아를 찾았다. 카심 마잘리와 마잘리와(Kassim Majaliwa Majaliwa) 탄자니아 총리와 회동하고 배터리 광물 사업 협력을 살폈다.

 

15일 탄자니아 총리실에 따르면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지난 2일(현지시간) 마잘리와 총리를 비롯해 탄자니아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났다. 기욤 바르테드죵 SK 부사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경영진도 동행했다. 마잘리와 총리는 만남 직후 트위터에서 "배터리 가치사슬에 있는 주요 기업의 리더들이 (대표단에)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한국 대표단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배터리 광물 분야의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탄자니아는 금과 은, 흑연, 니켈,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다. 배터리 원재료인 니켈은 카방가와 카팔라구루에서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카방가는 세계 최대 니켈 광산으로 알려졌다. 코발트와 구리 등 총 5800만t의 광물이 매장돼 있다.

 

음극재 원료인 흑연도 탄자니아 중·동·남부 지역에 매장돼 있다. 탄자니아 최대 흑연 매장지인 분유(Bunyu)는 4억61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투자한 호주 블랙록마이닝은 탄자니아에서 마헨지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말 흑연 500t을 가공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착공해 품질 검증을 완료했다.

 

광물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기술이 부족하다. 코트라에 따르면 탐사가 이뤄진 지역은 탄자니아 전 국토의 약 20%에 그친다. 탐사 기술과 자금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탄자니아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인 1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블랙록마이닝, 블랙록마이닝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 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3만t에서 6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탄자니아 방문에 앞서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과 회의를 가졌다. <본보 2023년 8월 30일 참고 [단독] SK·LG·포스코 등 韓기업, '배터리 핵심' 흑연 구하러 마다가스카르 총출동> 이를 계기로 현지에 흑연 광산을 보유한 캐나다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MOU가 체결됐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마다가스카르 흑연광산 보유' 加 넥스트소스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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