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印 잠수함 기술·미사일 체계 공유 의향"…한화오션·한화에어로 수주전 지원사격

장재복 주인도 대사, 양국 정상회담 브리핑 진행
韓, 3년 동안 印에 5조3000억원 규모 차관 제공
K-방산 인도 시장 공략 가속화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인도와 방산 분야 교류 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국방 협력 강화에 합의하면서다. 인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재복 주인도 한국 대사는 최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 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한국이 인도와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 기술 및 미사일 체계 공유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초 20분으로 예정돼 있었던 정상회담은 40분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두 정상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한국과 인도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데 양 정상이 뜻을 같이 했으며 전략적 소통과 협의를 개선해 나가는 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3년 동안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 시설 확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5조3088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체결된 한국-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이 인도와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 등 K-방산의 인도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방산 무기 수입국 중 하나다. 국방비 지출은 글로벌 3위, 세계 군사력 순위는 4위에 이른다. 지난해 방산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약 5조2500억 루피(약 84조원)에 달했으며, 이 중 국방 체계 및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책정된 금액은 약 1조5200억 루피(약 24조3300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국내 방산 기업들도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센터장은 지난 6월 인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화오션과 함께 P75I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P75I 프로젝트는 인도와 외국 방산업체가 전략적 제휴 관계(SP)를 맺고, 공기불요추진장치(AIP)를 탑재한 재래식 잠수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지난 2017년 K9-자주포 수출 당시에도 인도 방산기업 L&T와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L&T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K9의 인도 버전인 ‘K9 바지라(Vajra, 천둥을 뜻하는 힌디어)’를 생산해 인도군에 직접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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