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김두윤 JB증권 베트남(JBSV) 대표가 향후 베트남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포용 성장을 이루는 데에도 이바지 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22일 베트남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베트남 금융시장은 세계 여러 선진국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JB증권 베트남은 다양한 산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B증권 베트남은 김 대표 부임 후 3년 동안 채권시장에 집중해왔다. 최근 2년 동안은 1조 동(약 550억원) 이상의 회사채 투자를 했다.
최근엔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피나비(Finavi)를 출시했다. 피나비는 투자 경험이 부족한 고객을 위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중급·전문 투자자를 위한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피나비에 대해 “국내 인기 주식거래 플랫폼 기능과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이라며 “한국 IT 전문가들과 베트남 엔지니어 팀이 협력해 베트남 스타일과 가치를 한국 아이디어에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장기 정책 비전과도 일치하는 만큼 JB증권 베트남의 핵심 비즈니스 가치로 삼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우리는 ESG 중심 상품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ESG 표준은 물론 더 광범위한 지속가능성 목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자본시장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이를 위해 신중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투자 문화 조성을 통해 포용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금융 시장 접근성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는 포용 성장에 관한 것이기도 한 동시에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JB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글로벌 금융사 모건스탠리로부터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사(MSGS)를 195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듬해 사명을 JB증권 베트남으로 바꿔 출범했다. 이후 JB증권 베트남은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