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딜리버리히어로, '배민 베트남'에 구조조정 칼 빼든다…'사업 줄이고 인력 감축'

타이응우옌·호이안 등 사업 종료
그랩·쇼피푸드와 경쟁…실적 부진

[더구루=한아름 기자]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베트남 사업에 조직 단순화와 감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배달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성과 부진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의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에서 배민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5일 테크인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딜러버리히어로가 배민 베트남 사업 단순·효율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에 나선다.

 

로안 카오(Loan Kao) 배민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메일에서 “베트남 배달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조직 개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타이응우옌 △호이안 △박난 등 여러 지역에서 영업을 중단하면서 사업부 일부를 통폐합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이 점쳐진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이유는 경쟁사와의 경합에서 패색이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기관 모멘텀 웍스는 배민의 지난해 베트남 배달 시장 점유율 12%로, 그랩(45%)과 쇼피푸드(41%)와 격차가 벌어졌다. 배민은 그랩과 쇼피푸드에 이어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시장 점유율이 달성했지만 1~2위와 격차가 크고 경쟁사와 비교해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달 베트남에 자체 뷰티 브랜드 '레이지비'(LazyBee)를 출시하며 시장 공력에 힘썼지만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뛰었고 인력이 늘면서 인건비도 증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배민 레이지비, 베트남 뷰티 시장 공략 확대…76개 드럭스토어 입점 참고> 

 

한편 배민은 2019년 5월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인 ‘베트남MM’을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B급 감성 마케팅’이 베트남 현지에 적중하며 배민은 그랩에 이어 현지 배달 앱 시장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쇼피푸드 등 경쟁사 대비 성장성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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