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과 중국의 합작 전기차 기업 e-퓨처 모터스(e-Future Motors)가 필리핀에 거점을 마련했다. 전기차 대중교통 시범 사업과 전기차 공장 설립 등을 통해 현지 존재감을 높일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e-퓨처 모터스는 최근 필리핀 바콜로드에 거점을 마련했다. 초기 투자 금액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6800만 원)이며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이곳 지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e-퓨처 모터스는 오는 11월 PUV(Premium Unique Vehicle) 모델 'e-지프니' 현지 출시를 토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필리핀 첫 번째 고객인 세부시민다목적협동조합(Cebu People's Multi-Purpose Cooperative)이 주문한 e-지프니 36대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공공 유틸리티 차량 현대화 프로그램(Public Utility Vehicle Modernization Program, PUVMP)에 따라 전기차 대중교통 시범 사업에 투입된다. 이는 알비 베니테즈(Albee Benitez) 바콜로드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바콜로드를 시작으로 향후 일로일로(Iloilo)와 세부(Cebu),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 등 다른 도시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로버트 세라다(Robert Cerrada) e-퓨처 모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지프니를 앞세워 바콜로드를 전기차 대중 교통의 모델이자 시범 장소로 만들 것"이라며 "다른 도시 시장과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도시에서 사업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퓨처 모터스는 중국 장쑤펑추엔신에너지전력기술유한회사(Jiangsu Fengchuen New Energy Power Technology)의 자회사이다. e-지프니 등 신에너지 상용차를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