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1조원'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 '한발 더' 앞으로

루마니아 국방부, 자주포 사업 입찰 최종 후보 선정
독일 'PZH2000', 튀르키예 '피트리나-2'와 경쟁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의 자주포 사업에 한발 더 다가섰다.

 

27일 튀르키예 언론 'Savunma Sanayi ST' 등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루마니아 군대를 위한 54문의 자주포 공급 사업의 최종 입찰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후보 목록에는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와 독일 피제트에이치 2000(PZH2000), 튀르키예 피트리나-2(Firtina-2)가 포함됐다.

 

루마니아는 자주포 구매 사업 입찰을 진행해왔다. 입찰자 선정 기준으로 기술 점수 70%과 가격 30%를 고려했다. 이들 후보 업체는 발사 테스트에서 자주포의 장거리 포병 사격 정확도를 보여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를 루마니아의 차세대 자주포로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7월 10일 참고 한화에어로 '1.5조' 수주 잭팟…루마니아, K9 자주포 90문 도입>
 
루마니아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려는 건 폴란드 영향이 크다.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대거 주문해 루마니아의 포병 시스템에 대한 적시 지원이 가능하다.

 

K9 자주포 성능도 경쟁 자주포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독일 PzH2000은 현존하는 최고의 자주포로 잘 알려져 있다. PzH2000과 K9은 상당부분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갖고 있다. PzH2000은 포탄 적재량이 많고, 발사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장애물 통과 역량도 뛰어나다. 반면 K9은 기동성이 우수하다. '가성비'도 경쟁사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는 K9 루마니아 수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과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롬암과 K9 자주포·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출을 추진하고 탄약 생산도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5월엔 한덕수 국무총리가 루마니아를 방문해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와 만나 한국과 루마니아의 협력을 위한 각서에 서명했다. 

 

루마니아 육군은 현재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루마니아 국방부는 3개 대대가 쓸 155mm 자주포, 고폭탄 1만7350여 발, 연막 및 조명탄 320여발, 훈련용 탄약 720여 발 등을 획득하고자 한다. 각 대대에는 자주포 18문, 예비 포신 조립체 9문, 탄약 수송 및 적재 차량 12대, 포병 관측 차량, 기상 관측소, 대피 차량(TEHE-VAC) 3대, 음향 탐지 시스템 3대 등이 배치된다.

 

예상 최대 주문 금액은 41억 레우(약 1조원)로, 계약 체결일로부터 60개월(5년) 이내에 무기 공급이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루마니아 수주로 생산 협력, 일부 부품 공동 생산, 제작 기계 공동 유지보수뿐 아니라 나토(NATO) 5개국 등이 포함된 'K9 클럽' 잠재적 회원 자격도 얻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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