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쇼룸이 된' LG 북미 본사

혁신 기술 총망라…임직원·방문객 편의성↑
디지털 사이니지·투명 OLED 패널 등 적극 활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의 북미 사옥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사무·교육 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쇼룸 역할까지 수행, LG전자의 미래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 클리프 지역에 있는 LG전자의 본사 건물에는 회사의 신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최신 디스플레이부터 가전 제품까지 대거 배치돼 임직원과 방문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곳곳에 배치된 LG전자의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이 눈에 띈다. 크고 작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사옥 내부 안내판 역할을 한다. 회의실에는 98인치 4K 모델부터 86인치·55인치 등 공간 크기에 맞춰 다양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사무실과 워크스테이션에는 울트라와이드 LG 데스크톱 모니터를 설치했다. 

 

LG전자는 어린이들이 과학,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LG 과학관' 내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별도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증강현실(AR) 콘텐츠를 보여주고 바닥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멀티플레이어 교육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등에서 공개했던 OLED 사이니지를 이어 붙여서 만든 파도 모양의 조형물도 설치했다. 

 

북미 사옥에는 ‘LG 과학관’ 외 HVAC(난방·환기·공조) 전문가를 육성하는 'HVAC 교육 아카데미'도 있다. 조지아, 캘리포니아, 텍사스주에 이어 4번째 시설이다. 이 곳에서 주거·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제품 설치와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교육과 실습을 제공한다. <본보 2023년 6월 2일 참고 LG전자 북미 사옥에 'HVAC 교육 아카데미'가 설치된 이유는>

 

LG전자는 북미 사옥 건설에 총 3억 달러(약 3395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2009년 사업 계획을 수립, 10년 만인 2019년 완공했다. 11만㎡ 부지에 연면적 6만3000㎡ 규모다. LG전자를 비롯해 LG CNS,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직원들도 입주해 있다.

 

에너지와 물 효율성을 높이는 등 친환경 시설 구축에 힘썼다. 에너지 절약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HVAC 기술 및 탄소 배출을 줄이는 7900㎡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적용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 등도 건물 시스템과 통합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사옥 인근 팰리세이즈 공원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녹지를 50% 이상 늘리고 1500그루 이상의 새로운 나무를 심은 점 등은 환경보호 단체의 호평도 받았다. 

 

북미 사옥은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LEED)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부여받았다. 미국 건축가협회로부터 지속가능성상을 여러번 수상하는 등 혁신적이고 사려 깊은 디자인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본보 2021년 6월 19일 참고 LG전자, 美신사옥 먼지건축물 인증 획득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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