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美 IIHS 2열 충돌 테스트 '낙제점'

IIHS 테스트서 '한계' 등급 받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카니발 등 미국 인기 미니밴 4종의 2열 좌석이 충돌 사고에서 생명을 위협할 만큼 안전성이 낮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3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IIHS는 최근 기아 카니발·토요타 시에나·혼다 오디세이·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기 미니밴 4종에 대한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2열 좌석의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IIHS는 이들 미니밴 1열 운전석과 2열 좌석에 각각 성인 남성, 성인 여성 크기의 더미를 태우고 시속 40마일(64.37㎞/h) 속도로 벽면에 충돌시켰다. 1열 운전석 안전성은 모두 ‘우수(Good)·양호(Acceptable)’로 평가된 반면 2열 좌석은 ‘한계(Marginal)·나쁨(Poor)’ 등 안전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IIHS는 차량의 안전성을 우수(Good), 양호(Acceptable), 한계(Marginal), 나쁨(Poor) 총 4단계로 구분한다.

 

모델별로는 기아 카니발·크라이슬러 퍼시피카·토요타 시에나는 ‘한계(M)’ 등급, 혼다 오디세이는 ‘나쁨(P)’ 등급을 받았다. 1·2열 안전성을 종합 평가한 평점은 기아 카니발·크라이슬러 퍼시피카·토요타 시에나가 ‘한계’ 등급을 받았고 혼다 오디세이는 유일하게 ‘나쁨’ 등급을 받았다. 특히 오디세이의 경우 2열 탑승자의 머리·목 부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열 탑승자의 가슴 부상 가능성은 미니밴 4종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IIHS는 "충돌 시 안전벨트 압박으로 2열 탑승자가 가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에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미니밴 모두 다양한 연령과 신체 유형을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차량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DMS "이번 테스트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 탑승자 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기아 차량은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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