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유럽 거점 마련…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 속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내 현지 법인 설립
이르면 이달 말 공식 운영 시작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유럽 최초 거점을 마련한다. 사족보행 로봇 '스폿' 배치 확대와 물류 로봇 '스트레치' 현지 출시를 토대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유럽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유럽 고객 대상 영업과 서비스,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유럽 진출은 스폿의 현지 배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독일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오토그룹을 비롯해 BMW그룹, 바스프(BASF), 함부르크 항만청 등에서 유지 보수 작업 등 스폿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현지 수리 및 서비스 역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내년 스트레치 유럽 출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23kg 무게의 상자를 최대 800개까지 옮길 수 있는 로봇이다. 상자 종류와 크기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지정된 위치에 쌓아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스트레치를 공개하고 유럽에서 사전 예약을 받았다. 독일 물류회사 DHL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스트레치 공급 계약을 따내며 양산 전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DHL과 미국 3대 물류회사 NFI 등에 200여 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토그룹의 경우 지난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물류 운영 자동화를 위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 향후 2년 동안 스폿 10대와 스트레치 20여대를 배치하기로 한 바 있다.

 

마크 티어만(Marc Theermann)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유럽은 로봇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현지화된 서비스 및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유럽 지역의 미래 로봇 공학 노력에 대한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조정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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