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룩셈부르크 총리와 양자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의 유럽 내 양자통신 기술 부문 확대가 기대된다.
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정부는 자비에 베텔(Xavier Bettel) 총리 겸 통신미디어부장관과 프란츠 파요(Franz Fayot) 경제부 장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한 간담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룩셈부르크 정부는 양자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이번 MOU 체결이 지난 7월 26일 진행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룩셈부르크 통신미디어부간 체결된 한-룩셈부르크 간 양자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MOU체결에 따라 양자 기술 분야 지식 공유는 물론 표준화 과정과 양자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상호 이익 창출을 위해 룩셈부르크에 법인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자비에 베텔 총리는 "양자 기술 분야에서 SK텔레콤의 리더십과 룩셈부르크의 LuxQCI 이니셔티브 추진, 위성 및 혁신적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리더십은 상호보완적"이라며 "이번 MOU 체결은 양자 분야에서 더 나은 기술, 인프라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리더십을 획득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2016년부터 양자 원천 기술업체 IDQ(ID Quantique)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기술 확보에 나섰다. IDQ는 2022년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는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키 분배(QKD) 기술을 활용해 고도의 보안을 확보한 차세대 통신 방식이다. 기존의 공개 키 방식이 소인수분해를 활용한 것과 달리 양자 암호화 통신의 경우 양자얽힘, 불확정성 원리, 관측 등 양자역학 특성울 활용해 보안을 확보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