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중동부터 남미까지 글로벌 영향력 확대

사우디와 첫 위안화 대출 협력 시작
브라질·볼리비아로 위안화 협력 확장
지난해 위안화 결제액 42조 넘어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위안화가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중동에 이어 남미까지 사용 범위를 확장하며 세계 무대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BOC)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위안화 대출 협력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8일 브라질과 위안화 결제·융자 및 위안화-헤알화(BRL) 간 직접 환전 업무 개시 준비를 마무리 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 브라질 정부와 양국 교역에서 자국 통화인 위안화와 헤알화를 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궁상은행(工商银行)과 중국은행이 글로벌 비즈니스 및 금융 거래에서의 위안화 사용 확대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은 볼리비아의 2대 교역국으로 양국 간 교역액은 19억3000만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에드윈 로하스 볼리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위안화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 세계 외환 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관계를 다각화하며 무엇보다도 위안화를 대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셀로 몬테네그로 볼리비아 경제공공재무부 장관도 “중국 금융 기관의 진출이 볼리비아 금융 시스템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볼리비아와 중국이 무역 및 상업 교류를 통해 관계를 더욱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안화는 현재 국제 결제에서 다섯 번째로 활발하게 사용되는 통화이며, 다섯 번째로 큰 국제 준비 통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 통화 바스켓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를 보면 중국의 국가 간 위안화 결제액은 2017년의 3배가 넘는 42조 위안(약 7700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29개 국가 및 지역에 31개의 위안화 청산 은행을 인가했다. 또한 40개 국가 및 지역의 중앙은행 또는 통화 당국과 양자 간 통화 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금액은 4조 위안(약 740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위안화 환율 변동이 커졌음에도 무역 대금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신흥시장은 늘어났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대외무역 결제와 해외투자 편리화 업무를 계속해서 추진한데다 위안화 관련 업무를 개시하는 해외 현지 은행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위안화 국제화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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