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입·수출↑…글로벌 희토류 확보 전쟁

올 상반기 희토류 수입·수출량 각각 50.9%, 8.6% 증가
수입 주요 품목은 '희토금속광' 수출은 ‘희토류 영구자석'

[더구루=정예린 기자] 올 상반기 중국의 희토류 수입과 수출량 모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를 비롯해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 희토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희토류 수입량은 8만9575t, 수출량은 3만721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9%, 8.6% 증가했다. 수입량은 상반기 고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연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을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희토금속광이 전체 수입량의 4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희토류 산화물(24.6%)과 희토금속 및 관련 혼합물의 화합물(23%)이 그 뒤를 이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0.9%에 그쳤다. 

 

올 상반기에는 일부 품목의 수입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희토류 산화물(569.9%) △희토금속 및 관련 혼합물의 화합물(329.6%) △혼합 탄산희토(431%) 등은 세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희토금속광과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22.4% 감소했다. 

 

희토금속광을 제외한 주요 수입 대상국은 미얀마다. 희토금속광은 99% 미국에서 수입한다. 그 외 희토류의 80~90%는 미얀마에서 들여온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베트남 △일본 등이 주요 국가다. 

 

중국이 수출하는 희토류 품목 중 70% 이상은 희토류 영구자석이다. 올 상반기에도 희토류 영구자석의 수출 비중이 72.7%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희토금속광은 수출실적이 ‘0’으로 나타났다. 희토류 영구자석과 희토류 산화물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 16.3% 증가했다. 희토금속 및 관련 혼합물의 화합물 수출은 28.6% 감소했다.

 

중국 희토류 영구자석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독일이다. 2023년 수출 비중은 16.4%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13.5%), 한국(12.2%), 프랑스(6.1%), 폴란드(5.9%) 순이다. 올 상반기 최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국가는 프랑스(116.2%)다. 폴란드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하며 상위 5개국에 진입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희토류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압박을 가하며 자원무기화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초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희토광 개발·제련 프로젝트 투자 사전에 정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고 불법 개발 등 단속 점검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대국으로 채굴에서 분리, 정제 등 단계별 가공 공정과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생산능력까지 갖춰 세계 희토류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정책동향, 산업, 수출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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