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새우' 무슬림 입맛 잡았다…인도네시아서 韓라면 1위

'신선한 해산물 풍미' 평가
농심 짜파게티는 3위 기록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할랄(Halal) 인증 신라면으로 무슬림들의 입맛을 꽉 잡았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Suara)가 선정한 한국 라면 순위에서 신라면이 1위를 차지했다. 무슬림 식문화를 겨냥한 농심의 맞춤식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수아라에 따르면 신라면 새우맛을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할랄 인증 한국 라면 1위로 선정했다. 신라면 새우맛은 농심이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 조사에서 농심 짜파게티가 3위에 올랐다. 

 

신라면 새우맛은 신선한 해산물의 풍미와 매콤한 맛이 조화를 이뤄 매니아층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새우맛 육수는 진한 감칠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신라면 새우맛이 인도네시아에서 호평받으면서 매출 약진에 무게감이 실린다. 앞서 농심은 지난 2011년 4월 부산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별도로 준공하며 할랄 인증 신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파키스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품군 다양화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농심은 신라면 외 김치라면, 채식주의순(용기면)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 2021년에는 너구리우동, 뚝배기라면 등이 할랄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지난 1월에는 수출용 제품 '불고기 볶음누들'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 무이(MUI)로부터 인증받았다. <본보 2023년 1월 17일 농심, 수출용 불고기 볶음누들 여섯 번째 '할랄 무이' 인증 참고>

 

농심이 할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할랄 인증 제품의 필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무슬림 인구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더 마켓 인사이트(the Market Insight)에 따르면 할랄 시장 주요 소비층인 무슬림은 비(非)무슬림 인구 증가율보다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인구 수는 2030년에 22억명으로 늘어나 전 세계 인구의 25.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네슬레와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들도 할랄 식품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할랄 식품은 종교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안전한 먹거리, 웰빙푸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할랄 제품군의 수출국가와 매출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라인업도 상위권에 올랐다. 불닭볶음면은 2위, 치즈붉닭볶음면은 5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라면 업체 미스답(Mie Sedaap)이 출시한 한국식 라면 아리랑 매운 비빔면은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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