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경형 해치백 ‘업 시티’ 단종 수순…전기차 개발 추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 생산 중단
소형 전기차 모델 'e-업' 생산도 종료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폭스바겐이 경형 해치백 모델 '업 시티'(Up City)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4분기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물량에 대한 판매만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영국 시장 수출용 업 시티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재고 물량을 끝으로 현지 판매도 모두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이번 4분기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생산하던 영국 수출용 업 시티와 소형 전기차 모델 e-업의 생산을 모두 종료할 예정"이라며 "영국은 물론 독일 판매 웹사이트에서도 이들 모델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고객 상담 창구를 남은 재고에 대한 정보는 지속해서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유럽 전역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셈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업 시티 단종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토대로 소형 전기차 모델 생산과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폴로 슈퍼미니를 비롯해 오는 2025년 도심형 전기차 ID.2, 2027년 저가형 소형 전기차 모델 ID.1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업 시티는 폭스바겐그룹의 뉴 스몰 패밀리(New Small Family, NSF) 모델 시리즈 중 하나이다. 지난 2012년부터 영국 판매가 이뤄졌다. 내연기관 버전과 고성능 버전인 GTI를 비롯해 전기 모델인 e-UP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 흐름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올해 초 판매 중단이 결정됐다.

 

업 시티와 함께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매 차량 세아트 SEAT Mii와 스코다 시티코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와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 규정 등을 고려할 때 더는 공급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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