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메타플랜트 1년 공업용수 값만 최소 120억원 내야 할 판

브라이언 카운티와 수도사용계약 체결
계약 기간 5년, 갤런당 사용료 '3300원'
영구 폐쇄 시 82개월 치 사용료 일시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설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공장 운영을 위한 급수 조달 문제도 해결했다. 다소 급수 사용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됐지만, 사실상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이다.


13일 브라이언 카운티 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브라이언 카운티와 수도사용계약을 체결했다. HMGMA 가동에 필요한 급수를 대기 위해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연간 최소 약 90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 7월까지 1000갤런당 12달러 요율로 하루 최소 250만 갤런을, 같은 해 8월부터는 하루 최소 325만 갤런을 구매하기로 양측은 협의했다. 갤런당 평균 2.50달러(약 3360원)를 지불하는 셈이다.

 

사실상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다름없다. 브라이언 카운티는 HMGMA에 급수를 제공하기 위해 주 기금과 조지아 환경 재정청 대출 등을 토대로 인프라 조성에 3억4380만 달러(약 4624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 중 2억4600만 달러(약 3309억 원)은 주 정부 자금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 내 HMGMA를 영구 폐쇄할 경우 공장 가동 중단일로부터 82개월 치 수도사용료를 일시납부해야 한다. 예상 손해액을 고려해 하루 수도사용량을 3250만 갤런으로 계산하기로 했다. 영구 폐쇄의 정의는 6개월 연속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에는 폐수 처리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지역 폐수처리장으로 물을 보내기 전에 전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폐수 처리 시스템은 폐수가 환경으로 배출되거나 재사용되기 전에 폐수에서 오염 물질을 처리하고 제거하도록 설계된 프로세스, 장비 및 인프라의 조합을 말한다.

 

이미 현대차는 폐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브라이언 카운티 내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 규모 자체 폐수 처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곳 공장은 하루 500만 갤런(1갤런은 약 3.8리터)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향후 급수 사용량에 따라 최대 1000만 갤런까지 처리 능력이 확장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폐수처리 위해 '1700억원' 들인다>

 

HMGMA에 이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에 마련하는 배터리 합작 공장에 대한 수도사용계약도 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이곳 공장에 관한 내용은 따로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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