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선택한 '기가 프레스' 현대차도 도입...하이퍼 캐스팅 속도

연구개발 목적, 자체 기가프레스 공급 추진 기반 마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목적으로 이탈리아 알루미늄 주조기 제조업체 이드라(Idra)가 제작한 기가프레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드라 최신 모델인 9000톤급 기가프레스를 도입한다. 현재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 인근 트라발지아토에 위치한 이드라 공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현대차는 이드라 기가프레스를 토대로 R&D를 강화, 자체 기가프레스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가 캐스팅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도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 캐스팅은 테슬라 기가캐스팅을 본뜬 방식이다. 6000~9000톤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초대형 기가 프레스를 이용해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한번에 주조하는 공법을 말한다. 한번에 차체 전체를 찍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미 하이퍼 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출원한 상태이다.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자체 주조 및 가공.조립 생산 공장도 짓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기가프레스 채택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차에 앞서 테슬라도 이드라 기가프레스를 도입했다. 사이버 트럭 생산을 위해서다. 현재까지 9000톤급 기가프레스를 포함 총 14대의 기가프레스를 텍사스 주 오스틴 공장 등에 배치했다. 아울러 볼보와 니오, 제네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도 기가프레스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드라는 신형 기가프레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새롭게 기가프레스 도입을 추진하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 업체 지리(Geely)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드라는 "기가 캐스팅 공법을 사용하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섀시를 제작하는 비용을 평균 3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2035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80%가 기가 프레스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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