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9월 구리 수출액 증가세…생산량도 회복 전망

칠레 9월 구리 수출액 38.6억 달러, 전년비 6.6% 증가
대형 채굴업체들, 4분기부터 구리 생산량 회복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의 9월 구리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리 생산량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13일 칠레 중앙은행이 발표한 9월 월간 무역 수지 현황에 따르면 칠레는 9억7600만 달러(약 1조308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칠레의 핵심 수출품인 구리의 월간 수출액은 38억6000만 달러(약 5조170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대형 채굴업체들은 칠레의 3분기 구리 생산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계 원자재 기업 아메리고(Amerigo Resources)는 지난 3분기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1112만 파운드(lbs)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메리고는 해당 기간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구리 채굴 활동이 자주 중단되면서 구리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메리고는 4분기부터 칠레 구리 채굴 활동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고는 4분기 구리 생산량이 기존 예상치인 1660만 파운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칠레 국영 광업 기업이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 기업 중 하나인 코델코(Codelco)도 오는 2024년부터 칠레 구리 생산량이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측했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코델로의 구리 생산량이 최근 2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면서도 “그동안 지연됐던 여러 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된다면 2024년에는 구리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 흐름이 가속화 하면서 최근 구리 수요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특히 구리의 기존 수요처였던 설비와 파이프 라인 등 제조업 분야 외에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차 한 대 제작에 들어가는 구리 규모는 휘발유·디젤 차량의 경우 8~22kg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기차는 83kg에 달한다. 또한 해상풍력발전소에선 전기 1㎿를 생산하기 위해선 구리 15t이 필요하고, 태양광과 육상풍력발전소의 경우 최소 5t의 구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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