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가전 덕분' LG전자, 3분기 선방…HVAC 수주 확대

3분기 영업이익 6889억원…8.4% ↓
전장 첫 영업이익률 5% 돌파…가전 생산 최적화 전략 적중
해외 HVAC 수주 3배 이상 확대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장과 가전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선방했다. 전장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가전은 생산 최적화 노력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다. 해외에서 냉난방공조(HVAC) 수주도 확대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하락한 21조8737억원이다.

 

눈에 띄는 성적표를 거둔 건 전장(VS)이다. 전장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2조6467억원으로 3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원이다. 역대 최대치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겼다.

 

가전 사업을 맡는 HS사업본부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LG전자는 "전사적으로 6000억 원 정도의 관세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생산지 최적화와 단가 인상, 원가 절감으로 상당 부분 상쇄했다"며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세탁기는 10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의 생산지를 추가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분기 구독과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원가구조 개선과 고정비 절감도 지속 추진한다.

 

반면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3026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중국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도 이번 분기에 반영됐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2030년까지 현재(2억6000만대) 대비 두 배 이상 모수 물량을 확보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HVAC 사업을 맡은 ES사업본부은 매출 2조1672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대비 15% 줄었지만 글로벌 시장 수주는 올해 17%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주 성과를 자신했다.

 

LG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가사용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미래 사업도 착실히 준비하며 인도 법인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1조8000억으로 투자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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