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시장 2위 ‘재탈환’…3분기 누적 점유율 '7.8%'

올들어 누적 판매 6만4187대
테슬라 점유율 50.0%로 '주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들의 활약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3분기 판매 급등으로 포드를 제치고 GM과의 격차도 벌렸다.

 

13일 글로벌 자동차 조사기관인 콕스오토모티브가 발표한 3분기 미국 EV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올들어 9월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6만4187대를 판매, 점유율 7.8%로 2위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66.9% 상승한 4만1296대, 기아는 전년 대비 6.4% 감소한 2만2891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각각 4.7%와 2.6%로 집계됐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총 49만3514대를 판매, 점유율 50.0%를 기록했다. 포드는 5만6080대로 현대차·기아에 이어 3위, 제너럴모터스(캐딜락 등 포함)가 4만6671대로 4위에 올랐고 폭스바겐(아우디 포함)이 4만4783대로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3만2823대·미니 포함) △메르세데스-벤츠(2만9686대) △닛산(1만5503대) △볼보(1만1733대) △폴스타(8887대)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의 2위 탈환은 3분기 판매량이 급증한 데 따른 성과이다. 현대차는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37.1% 세 자릿수 급증한 1만9630대를 판매, 점유율 6.3%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오닉5가 전년 대비 143% 확대된 1만1665대가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제네시스도 1802대(점유율 0.6%)를 판매했다.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67% 증가한 9325대를 판매, 점유율 3.0%를 나타냈다. EV6는 전년 대비 29.5% 확대된 6470대가 판매됐다. 전체 점유율은 10%에 달한다.

 

현대차·기아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 미국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EV 모델D을 출시하는 한편 현지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달 21일부터 EV를 구매하는 운전자에게 차지포인트 레벨 2 가정용 충전기와 설치 크레딧을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충전기와 설치 크레딧 금액을 감안하면 1100달러(한화 약 149만 원)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용 전기 SUV 모델 EV9 공식 판매를 앞두고 있다. EV9 현지 판매 가격은 5만4900달러(약 7439만 원)부터 시작하며 연말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