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주도…매출 1조 루피 돌파 코앞

2022/23 회계연도 매출 9892억4000만 루피
스마트폰 판매량 27%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매출 1조 루피(약 16조25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스마트폰 판매가 20%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을 냈다.

 

16일 인도 기업등록청(ROC)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해 9892억4000만 루피(약 16조700억원)를 달성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 밀렸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으로 인도 내 반중 감정이 확산되며 삼성에 기회가 왔다. 중저가뿐만 아니라 폴더블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2022/23 회계연도 기간 27%나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2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모바일 사업 매출은 67%나 뛰어 전체 법인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둬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약 14억명)다. 지난해 영국을 꺾고 세계 경제순위 5위 반열에도 올랐다. 성장성이 높은 만큼 스마트폰 구매도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넷스크라이브스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2021년 출하량 기준 1억6070만대에서 2027년 2억5328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2018년 7억 달러(약 9500억원)를 투자해 두 배 확장하며 인도를 핵심 제조 거점으로 키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생산 비중이 2021년 17.4%에서 이듬해 21.3%로 증가했다. 2025년까지 25%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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