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배터리 공사, 현대차·LG엔솔 합작공장 '최대 40%' 지분 인수 추진

5~40% 확보 모색
인니 전기차 허브 구상 일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이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의 지분 매입을 꾀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콘탄(KONTAN)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아디에야 사푸트라 IBC 기업전략·사업개발 담당은 18일(현지시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지분 획득에 대해 "아직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5%에서 30~40%로 늘리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사 'HLI그린파워'를 설립하고 2021년 9월 배터리셀 공장을 착공했다. 신공장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 내 33만㎡의 부지에 들어섰다. HLI그린파워는 지난 5월 공장을 완공해 시험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GWh 규모로 점차 30GWh까지 확대된다.

 

IBC는 합작공장의 지분을 얻어 전기차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 생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IBC가 최대 40%를 확보할 경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이 크게 줄어 합작공장의 의미가 퇴색되는 만큼 현지 기업의 설득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IBC의 지분 취득은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 거듭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야욕과 맞닿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로 늘리고 2050년부터 신차는 전기차 판매만 허용한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배터리 원재료인 니켈 채굴·제련부터 양극재, 음극재 배터리셀·팩 생산, 재활용에 이르는 공급망을 갖춘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배터리 생산을 촉진하고자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중국 CATL은 약 7조3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가동 목표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물 기업 안탐(PT ANTAM)을 비롯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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