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폴란드 수출 경공격기 FA-50 PL에 프랑스 방산 기업 탈레스의 HMD(Helmet Mounted Display)를 장착한다. 탈레스는 향후 FA-50, T-50 등의 해외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탈레스는 17일(현지시간) KAI와 FA-50 PL 장착 스콜피언 HM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HMD는 이미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에도 장착되고 있는 제품이다.
탈레스는 계약에 따라 FA-50 PL에 스콜피언 HMD를 적용, 통합,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생산 시스템 설치도 담당하게 된다.
탈레스가 공급한 스콜피언 HMD는 풀 컬러 기호, 매우 짧은 인식 대기 시간, 주야간 작동을 위한 단일 디스플레이 모듈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정밀 하이브리드 광학 기반 관성 추적기(HObIT™)를 사용, 조종사의 동작을 추적하는 정확도가 경쟁 시스템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탈레스는 스콜피언 HMD과 FA-50PL의 첨단 디지털 조종석, 비행 제어 시스템과 결합해 조종사의 상황 인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레스는 이번 FA-50PL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FA-50 해외 수출모델 전반에 스콜피언 HMD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탈레스 관계자는 "스콜피언 HMD를 채택한 고성능 전투기 목록에 FA-50이 추가돼 기쁘다"며 "플랫폼 통합에 대한 스콜피언의 간소화된 접근 방식, 뛰어난 상황 인식, 높은 신뢰성, 향상된 조종사 편의성은 이 시스템을 HMD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 연말까지 12대의 수출형 FA-50GF가 납품한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으로 공급한다. KAI는 폴란드와 FA-50 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여 만인 지난달 두 대의 FA-50GF를 인도했다. FA-50PL는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