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옥시아·WD 합병 관련 소프트뱅크 협력 제안' 日 보도 부인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에서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 경영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소프트뱅크 협력 제안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거래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병에 대한 공식 입장에 대해서도 별도의 연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8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경영 통합 교섭에 대해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난색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합병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소프트뱅크에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낸드 시장이 부진하자 협상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현재 웨스턴디지털은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하고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다만 양사 간 통합에는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 동의가 필요하다. 키옥시아는 합병을 위해 이번 주 일본 금융기관에 2조엔(약 18조원) 규모의 융자 약속을 받기로 했는데, SK하이닉스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융기관 교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아직 동의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현실화 할 경우 낸드 시장 점유율도 역전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키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웨스턴디지털(14.7%) 순이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산 점유율은 34.3%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