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美 캘리포니아 등 33개주서 피소...10대 중독성 야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젊은층 정신 건강 손상…13세 미만 어린이 데이터 수집

 

[더구루=홍성일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소셜 미디어 기업 메타가 미국 33개주로부터 피소당했다. 원고 측은 메타의 SNS가 젊은층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33개주 법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메타를 고소했다. 이번 소송에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메타가 의도적으로 어린이, 청소년이 중독적이고 강박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33개주 법무장관들은 고소장을 통해 "메타는 강력하고 전례없는 기숭을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유혹하고 참여시키고 궁극적으로 함정에 빠뜨렸다"며 "그 동기는 이익"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메타가 청소년의 두뇌가 콘텐츠에 대한 타인의 반응인 '좋아요'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타는 이런 사실을 알았지만 의도적으로 기만, 부인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타는 지난 2021년 리서치를 통해 10대 소녀의 13.5%가 인스타그램에 의해 자살 충동을 느끼고 17%가 섭식 장애를 악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집단소송은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33개주 외 9개주 법무장관들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 주가 합류한다면 메타에 대한 소송은 42개주가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원고측은 메타에 대해 민사 처벌을 비롯해 어린이, 청소년 유저를 대상으로 한 구제책을 요구했다. 

 

메타 측은 "10대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30개 이상의 도구를 도입했다"며 "10대들이 사용하는 많은 앱에 대해 명확하고 연령에 적합한 표준을 만들기 위해 대화와 협력 대신 법무장관들이 이 길을 선택한 것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