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21 사업, 가장 어려운 도전은 2028년 시작될 것"

항공전문잡지 '에비에이션 위크' 보도
엔지니어링·제조·개발(EMD) 3단계서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전투비행체계(MUM-T) 기능 갖춰
"4.5세대 전투기, 3단계서 스텔스 성능을 갖춰 5세대 전투기로 변모"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이 5년 뒤 ​​개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 전문잡지인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은 KF-21이 오는 2028년 이후 '엔지니어링·제조·개발(EMD)' 3단계가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발언을 통해 KF-21이 4.5세대 전투기에서 5세대 전투기로 발전한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5세대 전투기로 변모할 3단계가 2028년에 시작된다고 전했다. KF-21은 4세대와 5세대 중간 단계에 있어 4.5세대로 분류된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3단계가 성공하면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KF-21의 전망이 극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평했다. 

 

KF-21의 단계별 개발 계획에 따르면 EMD 1단계는 최초 양산 단계다. 공대공 무장을 갖추고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저피탐 성능을 갖춘다. 1단계 개발 속에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를 양산한다. 공군은 2026∼2028년 첫 양산품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 등 총 120대를 배치해 노후 전투기 F-4, F-5를 대체할 예정이다.

 

2단계부터는 KF-21에 공대지 무장을 탑재한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8년까지 1900억 원을 투입해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2단계는 2026년부터 시작된다.

 

2028년 이후 돌입하는 3단계에서 KF-21은 5세대 전투기로 변모한다. 이 단계에서는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전투비행체계(MUM-T·Manned-Unmanned Teaming)를 갖춘다. MUM-T는 조종사가 탑승한 전투기와 AI가 조종하는 무인기가 한 팀을 이루는 임무 수행 체계다. 

 

KAI는 3단계에서 내부 무장창, 컨포멀 안테나, 레이더 에너지 흡수를 위한 외부 코팅 등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새로운 기능을 포함할 수 있는 스텔스 구성으로 기체를 개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F-21의 최종 목표는 완벽한 스텔스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전투 체계를 탑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KF-21의 스텔스 성능을 높이려면 기체 자체가 스텔스 성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내부무장창을 넣고, 기체 표면에 스텔스 도료를 발라야 한다. 적외선을 분산시키는 장치도 필요하다. △은폐 방어 시스템의 개선 △첨단 센서 기술의 도입 △은폐된 외형 디자인의 개발△전자 전투 기능의 향상 △자체 개발 엔진의 도입 등을 고려할 수 있다.

 

3단계 이후 4단계에 도달하면 6세대 전투기에 도전한다. 6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을 최대로 갖추고 전투기 조종에도 인공지능(AI)를 적용한다.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일본, 이탈리아가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000억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인도네시아명 IF-X)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8000억원을 미납하고 있어 방위사업청이 독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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