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 "美 성과, 북중미·유럽 사업 디딤돌”

美 경제방송 CNBC 인터뷰서 밝혀
"글로벌 최대 中 시장 포기 없다"
라네즈, 올해 멕시코·영국 진출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전략적 요충지 미국 성과를 토대로 해외 확대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북중미와 유럽 시장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 핵심축인 중국 입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 27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쌓은 노하우와 성과를 토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성과가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앵글로색슨 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닌 영국 시장에도 통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설화수 리브랜딩 캠페인과 라네즈 버추얼 스토어 등에 힘입어 매출 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05% 수직 상승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멕시코에 라네즈를 론칭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8일 멕시코 뷰티전문점 세포라 e커머스 채널에 라네즈를 입점시킨 데 이어 지난달 22일 멕시코 전역에 위치한 36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라네즈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4월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스페이스NK(SPACE NK)를 통해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워터뱅크 크림 등을 선보였다. 

 

김 사장은 중국 시장 재도약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 럭셔리 시장을 집중 공략해 주도권을 다시 쥐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 감소세와 로컬 브랜드 약진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분기 중국 부진 영향으로 아시아 매출은 2852억원에 그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이지만 정점인 2019년 2분기(485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공략을 위해 다음달 5일부터 엿새간 중국 상하이국가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되는 중국국제수입품박람회(CIIE)에 6년 연속 참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CIIE에서 △설화수 △라네즈 △려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9월 19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中 국제수입박람회 참가…6년 연속>

 

특히 지난달 론칭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 진설' 라인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엑스포 아이파빌리온(Expo I-Pavilion)'에서 진설 출시 기념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설은 △진설크림 △진설아이크림 △진설세럼 △진설 백옥마사저 등 4가지 스킨케어 라인으로 구성됐다. 

 

김 사장은 “최근 중국 사업이 부진했으나 해외 사업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인 점을 고려,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면서 “미국 성과를 바탕으로 △멕시코 △영국 △서유럽 등의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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