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러시아 장기휴업 돌발 악재…현지 협력사, 30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

재판부, 다음달 19일 1차 기일
현대위아 손해배상 제3자 지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공장 장기 휴업에 따른 법적 소송 돌발 악재가 터졌다. 현지 부품 파트너사가 1억7800만 루블(300만 달러) 규모 손해배송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 엔진 공급을 담당하는 현대위아도 이번 소송 제3자로 지정됐다.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 지역 중재법원(Арбитражный суд)에 따르면 현지 알루미늄 제조업체 로스알리트파운드리(RosALit Foundry)는 지난달 30일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을 상대로 1억7800만 루블 상당 손배소를 제기했다. HMMR 러시아 공장 지원을 위해 사용한 엔진 부품 생산 비용 관련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로스알리트파운드리는 러시아 상업용 자동차 제조업체 솔러스(Sollers) 자회사이다.

 

1차 기일은 내달 19일로 예정됐다. 주심은 보이코바(Boykova E.E.) 판사가 맡았다. HMMR 러시아 공장 엔진 공급을 위해 현지 엔진 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위아는 해당 소송 제3자로 지정됐다.

 

로스알리트파운드리는 당초 HMMR과 파트너십에 따라 '누(Nu) 2.0리터 엔진용 실린더 블록 하부 부품 생산을 맡았다. 이에 따라 해당 부품 생산을 위한 장비 구매와 부품 공장 현대화 작업에 총 4억840만 루블(약 58억 원) 투자를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이미 러시아 당국 개발 기금으로 부터 3억2300만 루블(약 46억 원) 규모 대출도 받았다.  

 

계획대로라면 로스알리트파운드리는 해당 부품을 현대위아 현지 엔진공장에 납품해 엔진을 완성하고, 최종적으로 HMMR 러시아 공장에 공급해야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HMMR 러시아 공장이 잠정 가동을 중단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HMMR 러시아 공장 매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9월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전시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현대차 측이 직접 밝힌 바로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9월 26일 참고 현대차, 러시아공장 ‘AGR’에 매각 유력…'바이백 옵션' 놓고 신경전>


현재 HMMR 러시아 공장은 11월 말까지 휴업을 추가 연장한 상태이다. 가동 중단으로 인해 휴업 중인 직원 수는 5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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