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우수 씨수말로 국산마 경쟁력 강화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케이닉스(K-Nicks)로 씨수말 선발
우수한 유전능력 이어받은 자마(仔馬) 맹활약 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국산마 경쟁력을 강화한다.

 

마사회는 자체 개발한 '케이닉스 기술'을 적용한 해외종축개발사업을 통해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해외 경주마를 국내에 조기 도입해 씨수말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케이닉스 기술을 활용해 선발된 씨수말 '빅스'와 '제이에스초이스'가 우수한 후대 성적을 보이며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입증해 가고 있다.

 

 ◇씨수말 '빅스' 자마 '빅스고' 활약세

 

미국에서 데뷔한 '빅스'는 조기 부상으로 인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데 유전체 분석 결과, 세계 경주마랭킹 1위에 등극했던 ‘닉스고(Knicks Go)’에 견줄 정도로 경주마로써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2018년에 교배 산업에 투입됐다.

 

최근 마사회 말산업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씨수말인 '빅스'의 자마 총 11두는 통산 107회 출전에 17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씨수말이 생산한 망아지의 평균 상금수득지수를 의미하는 상금지수(SI)는 최상위권인 1.45로 자마가 5두 이상 경주에 출전한 국내 씨수말 78두 중 탑클래스에 이름을 올렸다.

 

빅스의 대표 자마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빅스고'(28전 8/4/2, 레이팅 96, 한국, 수, 6세, 밤색)가 있다. 빅스의 첫 자마로, 빠른 스타트 능력을 뽐내며 불과 데뷔 1년 반 만에 1등급 경주마로 승급하여 강자들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빅스고는 지난해 2월 세계일보배에서 이동하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해 대상경주의 포문을 열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 제이에스초이스 자마 '글로벌태양'도 최우수 암말

 

'제이에스초이스'는 미국의 벨몬트에서 열린 필그림 스테이크스(G3)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경주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내에 씨수말로 도입됐다.

 

말산업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이에스초이스의 자마는 총 11두로 통산 125회 출전 중 17승을 기록, 평균 1100만원 이상의 상금을 수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제이에스초이스의 대표 자마는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태양(14전 3/5/2, 레이팅 74, 한국, 암, 4세, 갈색)'으로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없으나 코리안오크스 및 루나스테익스와 같이 최우수 암말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태양은 이미 자신의 경매가인 2000만원의 22배인 4억 5000만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두 씨수말이 보여준 탁월한 성적은 'APEX 지수'에서도 알 수 있다. APEX 지수는 최근 7년간 씨수말이 생산한 자마들 중 상금 상위 8% 이내에 드는 우수마의 비율을 전체 씨수말 평균과 비교한 지표다.

 

이 지수에서 빅스는 1.70(우수마 비율 13.6%), 제이에스초이스는 2.50(우수마 비율 20%)를 기록했다. 제이에스초이스의 경우 과거 한국 경마를 대표했던 씨수말 '메니피'의 지수(2.09)를 뛰어넘는 수치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의 자체개발 기술인 케이닉스를 통해 국내에 도입된 '빅스'와 '제이에스초이스'가 씨수말로서 기대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케이닉스와 해외종축개발사업을 통해 국산마 개량에 적극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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