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배터리 업계 자산 가치 하락↑

경기 침체·공급 과잉·관세 부담 여파로 대규모 손실 직면
中 기업, 자산 재평가 돌입…리튬배터리 시장 구조조정 불가피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리튬배터리 업계가 경기 침체와 리튬 공급 과잉, 관세 부담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자산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리튬배터리 기업들은 지난해 자산 가치 하락 압박을 크게 받았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톈치 리튬(Tianqi Lithium)은 지난 19일 연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서호주 퀴나나(Kwinana) 증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산 평가 손실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23일 해당 프로젝트 중단을 공식 발표하며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본보 2025년 1월 24일 참고 세계 최대 리튬 업체 中 톈치, 증산 계획 중단>

 

중국 리튬배터리 업계에서는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화국제(中化国际)와 선전신싱(深圳新星) 등 최소 8개 기업이 자산 평가 손실을 준비 중이며, 일부 기업의 손실 규모는 10억 위안(약 19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가치 하락은 리튬배터리 기업들의 연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인한 영업 이익 감소와 함께 대규모 자산 손실이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는 △산업 경쟁 심화에 따른 비주력 기업들의 시장 퇴출 △리튬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미국의 중국산 리튬배터리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등이 지목된다.

 

중국 리튬배터리 업계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호황기를 맞아 많은 기업이 리튬 관련 자산을 공격적으로 인수했다. 그러나 2023년 들어 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자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고, 목표 수익 달성에 실패한 기업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위험에 직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튬배터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자산 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리튬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화 여부가 업계 회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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