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ENM, 대만서 콘텐츠 펀드 출범…11억 '만다린' 노린다

펀드 규모·운용 주체, 내년 발표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 겨냥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 홍콩이 대만 방송사 등과 협력해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중국 표준어(만다린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인구 수는 11억19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수요가 크다는 분석에서다. 

 

8일 대만크리에이티브콘텐츠페스티벌(TCCF) 운영조직위원회에 따르면 CJ ENM 홍콩이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 대만통신사 FET, 대만방송국 'TVBS'과 콘텐츠 공동 제작·배급을 위한 콘텐츠 펀드 조성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7일 TCCF에서 발표됐다. 이날 마이클 정 CJ ENM 홍콩 대표와 옴므 차이(Homme Tsai) TAICCA 회장, 게리 차이(Gary Tsai) FET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쉬나 리우(Sheena Liu) TVBS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만다린어 사용자를 위한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제작·배급 등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각사 미디어 네트워크와 마케팅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다만 펀드 규모나 운용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으로, 내년 발표될 예정이다. 

 

CJ ENM은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에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만다린어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1년 5년내 콘텐츠 제작에 5조원의 투자를 밝힌 바 있다.

 

실제 CJ ENM 홍콩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자본을 바탕으로 만다린어 드라마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이달 초에는 현지 제작사를 통해 '브리즈 바이 더 씨'(Breeze by the Sea) 제작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심리범죄 드라마 딥 엔드(Deep End) △로맨스 드라마 헝그리 소울스(Hungry Souls) 등에 500만달러(약 70억원) 규모의 제작을 단행하며 만다린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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