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대형 외식업체 타코벨 임원 출신이 파리바게뜨와 현지 가맹계약을 체결, 눈길을 끌고 있다. 경쟁사 중역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로 변신하자 현지에서는 파리바게뜨가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 타코벨에서 세무 담당 디렉터를 역임했던 짐 오스본(Jim Osborn)과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짐 오스본은 미국 테네시주 주도 내슈빌 남쪽 프랭클린(Franklin) 지역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테네시주 중부를 중심으로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파리바게뜨 제품의 차별화된 맛과 △베이커리 △샐러드 △수프 등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메뉴 라인업을 높이 평가, 가맹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문직 종사자에 이어 가맹사업 경쟁사 중역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로 변신하는 것이다. 짐 오스본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한국 △영국 △일본 등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타코벨에서 세무 담당 디렉터를 지낸 뒤 미국 외식기업 월드와이드레스토랑콘셉트(Worldwide Restaurant Concepts)로 자리를 옮겨 세금·보험 담당 디렉터로 활동했었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팬케이크 업체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The Original House Of Pancakes) 가맹점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활동하는 약사 에브람 보스트로스(Ebram Bostros)와 가맹 계약을 체결했었다. 내년 2분기 파리바게뜨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1호점을 열고, 오하이오주 중부를 중심으로 최대 4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10월 9일 참고 美 약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변신 '눈길'…고수익 프랜차이즈 '입소문'>
앞서 지난 9월 세계 최대규모 관개 시스템 공급업체 네타핌(Netafim) 미국 자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안바르 툴랴그(Anvar Tulyag)와 가맹계약을 맺은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Fresno) 신규 매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9월 25일 참고 '와튼 스쿨' 출신 글로벌기업 임원, 파리바게뜨 美 가맹계약 ‘눈길’>
현지에서는 파리바게뜨가 현지 프랜차이즈 시장 내 입지가 공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8월 미국 대표 비즈니스 매거진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선정하는 '톱 글로벌 프랜차이즈(TOP Global Franchise)'에서 37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순위는 △프랜차이즈 규모 및 성장세 △브랜드 강점 △재무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순위 올랐으며, 한국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미국에서 파리바게뜨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이 평가받으며 전문직 종사자들의 가맹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