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자산운용, '채무불이행' 獨 부동산회사 악센트로에 추가 자금 투입

최대 280억원 규모 유상증자
지난해 7월 대출 회수 실패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채무불이행 중인 독일 부동산 서비스 회사 악센트로 리얼에스테이트(Accentro Real Estate)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경영 정상화 이후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악센트로는 9일 신한자산운용·녹스캐피탈홀딩스 등 주요 채권자가 이러한 내용의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Non-Binding Offer)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악센트로는 채권자를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유로(약 280억원) 규모 신주 발행 또는 지분형 자금조달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율 조정 등 대출 조건 수정도 논의한다. 앞서 양측은 지난 7월 추가 자금 조달에 합의한 이후 실사를 진행해 왔다. <본보 2023년 7월 21일자 참고 : 신한자산운용, '채무불이행' 獨 부동산회사 악센트로와 자금 조달 합의>

 

악센트로는 "회사 경영진은 채권단과 구속력 없는 의향서를 기반으로 2단계 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7월 신한AIM구조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5호를 조성해 악센트로의 대주주인 브룩라인 리얼에스테이트(Brookline Real Estate)에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대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대출을 제공하면 악센트로 지분 75%를 담보로 잡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부터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애초 지난해 7월 대출금을 회수하고 올해 1월 말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었다. 

 

악센트로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독일 기업으로 대형 주거용 포트폴리오 민영화에 전문성을 보유했다. 1999년 슈투트가르트에 처음 설립돼, 주거용 부동산 민영화 사업에서 2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룩라인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 투자·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다. 2017년 악센트로 지분 79.95%를 인수했다.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며 현재 지분 83.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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