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셜·야쿠르트, 日 슬립테크 시장서 급부상

오는 2025년 910억원 규모 성장 전망
건강 인식 제고·수면 이슈 대두 등 영향

 

[더구루=김형수 기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 슬립테크 시장에서 △텐셜 △야쿠르트 등의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슬립테크는 잠을 의미하는 슬립(Sleep)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 등을 지칭한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0억엔(약 260억원) 규모였던 일본 슬립테크 시장은 오는 2025년 105억엔(약 91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5년 동안 3배 넘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일본 소비자 인식 제고가 슬립테크 수요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발간한 '과로사 등 방지대책 백서'를 통해 수면부족이 △우울증 △불안장애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는 등 수면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수행한 지난 202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2분으로 OECD평균(8시간28분)에 비해 1시간 이상 짧았다. 조사 대상 3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면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남아프리카공화국(9시간13분)과는 2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

 

코트라는 일본 슬립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텐셜 △야쿠르트 등을 선정했다. 

 

텐셜이 론칭한 취침 시 입는 리커버리 웨어 바쿠네(BAKUNE)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20만장을 돌파했다. 상하의 세트 한벌 가격이 최대 5만엔(약 43만4700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흥행했다는 평가다. 의류 소재로 쓰인 특수섬유가 혈액순환을 촉진, 피로 완화 효과를 선사하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야쿠르트의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 1000'은 누적판매량 10억개를 넘어서며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회사 사상 최고 밀도의 유산균 시로타 균주(1ml당 10억 마리)를 배합한 야쿠르트 1000은 '악몽을 꿀 정도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일본 잡지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작년 히트상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세가와 요시유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일본의 수면문제 심각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 비즈니스 기회도 일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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