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아메리카 구조조정... 전기차 시장 부진 생산량 조절

지난 9월 이어 올해만 2번째 인력 감축 단행
'포드 합작' 블루오벌SK와 상반되는 행보
"전기차 수요 감소 탓…공장 가동은 계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 미국법인이 두 달여 만에 다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14일 미국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최근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공장 근로자를 일시적으로 무급 휴직 처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 가이 콜리어 SK 배터리 아메리카 대변인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맞춰 생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구조조정은 일시적인 것이며 공장은 가동 중단 없이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무급 휴직에 돌입한다. 복귀 날짜는 미정이다. SK온은 임직원의 무급 휴직 기간 동안 고용을 보장하고 보험비 등도 지불한다.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지난 9월에도 감원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는 공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었다. 당초 목표했던 채용 인원인 2600명 보다 많은 3000명을 고용한 것이 구조조정의 배경이 됐다. 

 

SK온은 지난 2019년 미국 진출 이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연이은 구조조정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SK 배터리 아메리카 외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는 여전히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8일 참고 블루오벌SK 美 켄터키공장, 배터리파크 채용센터 개소>

 

SK온은 26억 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제 1·2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9.8GWh)은 2019년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완공 후 작년 1월 생산에 돌입했다. 2공장(11.7GWh)도 지난해 말 조기 가동을 시작했다.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 미국 공장 등에 공급된다.

 

현대자동차와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50억 달러를 쏟아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도 짓는다. 2025년 하반기 가동되면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SK는 미국에서 세 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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