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KF-21 수출 논의 본격화? "구매부터 생산까지 다양한 협력 가능"

김재홍 KAI 국제사업부장,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24(Defence24)와 인터뷰
폴란드 KF-21 사업 참여 희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수출 협상에 나선다. 폴란드가 KF-21 사업 참여 의향을 보여온터라 한국-폴란드 양국의 전투기 개발 협력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재홍 KAI 국제사업부장(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24(Defence24)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와 KF-21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폴란드에서 KF-21의 전망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협력 모델에 열려 있다"며 "KF-21 관련 폴란드측 참여에 대한 폴란드의 비전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지, 일부 요소를 생산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전투기 구입만 원하는지에 따라 사업 협력 규모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폴란드의 KF-21 사업에 대한 관심이며, 이와 관련해 폴란드 공군으로부터 이미 예비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KF-21은 KAI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첫 국산 4.5세대 전투기이다.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 형태로 진행했지만 인니가 약속 개발 분담금 중 일부만 지불해 미납금만 1조원에 육박한다. 

 

인니 분담금 문제는 폴란드에서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무기를 대거 구매한 폴란드는 KF-21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폴란드는 분담금을 체납한 인니의 지분을 인수하고, 2026년 시작되는 KF-21 블록 2 개발 사업부터 참여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최대 국영방산업체인 PGZ 세바스찬 흐바웩 회장은 지난해 "한국 측이 KF-21과 같은 새로운 세대 전투기 연구개발 사업에 (폴란드가 일정 부분) 책임을 맡도록 한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방한 때 KF-21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공식 전달했다.

 

한편 KAI는 현재 FA-50 전투기를 폴란드에 적시에 인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폴란드는 KAI의 경공격기 FA-50 48기를 구매했다. 올 연말까지 수출형 FA-50GF 12기를 공급받고, 나머지 36기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으로 납품받는다. <본보 2023년 11월 7일 참고 KAI, '성능 논란' FA-50 9·10호기 폴란드 인도>
 

KAI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도 개소했다. 기지사무소는 바르샤바에 위치한 KAI 현지사무소와 소통하며 폴란드로 납품될 FA-50 48기에 대한 고객·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민스크 공군기지 내 상주하며 24시간 밀착·정밀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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