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4DPLEX, 미국 'B&B 시어터'와 '4DX' 대규모 설치 계약

'B&B 시어터' 미국 5위 극장 사업자
텍사스에 스크린X관 2개·4DX관 1개 오픈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가 미국 스크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미국내 5위 극장사업자인 'B&B 시어터'(B&B Theatres)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CGV가 미국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극장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B&B시어터에 따르면 내년부터 포디플렉스 기술을 도입해 스크린X관 2개, 4DX관 1개를 새로 설치한다.

 

앞서 B&B시어터는 지난 2018년부터 CGV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크린X관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왔다. 신규 스크린X관을 포함하면 스크린X관 개수는 총 13개로 늘어난다. B&B시어터가 미국 현지에 4DX관을 개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스크린X관·4DX관 모두 텍사스주에 도입된다. 내년 B&B시어터 텍사스주 포틀랜드 노스쇼어 8(B&B Theatres Portland Northshore 8 in Portland, Texas)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B&B시어터 조플린 럭셔리 8 스크린(B&B's luxury eight-screen cinema location in Joplin, Texas)에 스크린X관이 설치된다. 4DX관 역시 내년 B&B시어터 레드오크(B&B Red Oak)에 오픈한다. 

 

스크린X는 복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극장에서 실감 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정면은 물론 벽면에 추가로 설치해 3면 스크린을 만든다. 4DX관은 오감 체험 특별관으로, 물·향기·바람 등 21개 이상의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를 결합해 관객의 몰입을 높인다.

 

B&B시어터는 포디플렉스와 협력을 확대해 미국 스크린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브록 배비(Brock Bagby) B&B시어터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앞서 스크린X관을 운영한 결과, 관람객의 몰입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포디플렉스 기술이 미국 곳곳에 전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CGV는 지난 9월 미국 극장사업자 마커스 시어터(Marcus Theatres)와 스크린X관 도입 파트너십을 맺으며 미국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CJ, 4DX 기술로 미국 극장 이끈다…위스콘신주로 영토 확장 참고> 

 

스크린X·4DX 등 특별관은 일반 상영관보다 수익성이 1.5배 가량 높아 향후 CGV의 실적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포디플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포디플렉스의 지난해 매출 930억원으로, 해외 비중은 86%(801억원)에 달한다. 

 

스크린X관은 지난 6월 기준 미국·프랑스 등 73개국에서 360개가 설치돼 있다. 4DX관은 787개다. CJ CGV는 2025년까지 스크린X관을 618개, 4DX관을 868개로 늘릴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