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가 북미 첫 생산거점인 멕시코 공장 인력을 충원한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증가하는 고객사 수요에 힘입어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엘 에랄도 데 살티요(El Heraldo de Saltillo) 등 지역지에 따르면 LG마그나 멕시코법인은 이날 오전 공장이 위치한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시 행정 사무소에서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품질감사원 △지게차 운전기사 △일반 운전자 등의 직군에서 약 110명을 고용한다.
LG마그나는 서류를 제출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채용 담당자와 후보자 간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람회장은 고용 정보를 얻기 위한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담당자는 LG마그나를 소개하고 각종 보너스와 학자금 지원 정책 등 회사 복지 혜택 등을 안내했다.
LG마그나가 추가 인력 모집에 나선 것은 생산량을 순차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개선, 멕시코 공장도 풀가동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밀려드는 전장부품 주문량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공장은 6개 분기 연속으로 평균 가동률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2분기와 3분기는 가동률 100%를 넘어섰다. 공장 평균 가동률은 회사가 보유한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 수량의 비중이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상무)은 지난달 열린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멕시코 공장은 향후 대폭 확대되고 있는 GM외 북미 주요 OEM사의 수주 물량 대응 및 추후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려는 아시아 OEM 대상으로의 공급 확대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며 "수주 확대와 연계해 케파(생산능력)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공장은 LG마그나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1억 달러를 투자해 작년 4월 2만5000㎡ 규모 부지에 착공, 지난 9월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곳에서는 핵심 고객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LG마그나는 멕시코 외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네 번째 공장이자 유럽 첫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구동모터를 생산하며 추후 고객사 수요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