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더 떨어진다"…스포듀민 가격 하락 영향

골드만삭스는 23일 투자 노트서 전망
스포듀민 현물 가격 올해 들어 75% 하락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는 아직 반영 안 돼”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리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리튬 원석인 스포듀민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3일 투자 노트를 통해 “스포듀민 가격 하락으로 중국 내 통합 리튬 화학 생산업체들의 원가 지원이 감소하면서 리튬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포듀민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75% 이상 하락해 현재 톤당 1650달러(약 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의 화학 제품 가격 중 수산화리튬의 경우 톤당 1만9400달러(약 2500만원), 탄산리튬의 경우 톤당 2만400달러(약 2600만원)로 비슷하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중국 내 리튬 가격이 70% 넘게 하락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공급 증가의 영향은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리튬소재 가격은 이미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기준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15만 위안(약 2700만원), 수산화리튬 가격은 톤당 14만 위안(약 2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이 톤당 56만 위안(약 1억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1년새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톤당 30만 위안(약 5400만원)대를 유지했던 올해 6월과 비교하면 4개월새 반토막이 났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900만 대를 넘어서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성장률은 30~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 포화도 상승과 함께 역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스포듀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생산 한계 비용도 낮아져 통합 레피돌라이트 비용 등 전반적인 원자재 비용이 업계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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