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매입…기술주 보유량 확대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신탁, 투자 포트폴리오 공개
게이츠, 올 3분기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대거 매입
매그니피센트 7 펀더멘털 주목…골드만삭스 “내년에도 성장 이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정보기술(IT) 분야 선도기업들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주식을 매입했다. 매그니피센트 7의 펀더멘털이 다른 종목보다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기술주 보유량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신탁이 공개한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올해 3분기 동안 51개 이상의 새로운 주식을 사들였는데 특히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로 구성된 7개의 대형 기술주를 말한다.

 

게이츠는 이미 포트폴리오에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2만1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율은 약 32%로 게이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이츠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S&P500 지수는 20% 가까이 상승했는데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기여도는 76%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200% 이상 상승했으며 애플도 50% 가까이 올랐다. 7개 회사의 시가총액은 11조5000억 달러(약 1경5000조원)에 이른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거대 기술주들이 S&P500의 나머지 종목을 계속 앞지를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대형 기술주들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1%에 달하는 반면 S&P500 지수의 나머지 종목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순마진은 나머지 종목의 두 배에 달하는데 이와 같은 격차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이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기술주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유일하다. 게이츠와 머스크는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유명하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게이츠의 테슬라 공매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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